테슬라, 中 가격 인하 · 베를린공장 폐쇄 등이 영향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38% 밀려
마이크로소프트 5거래일째 상승, 시총 1위 올라

테슬라 독일 공장. /사진=AP, 뉴시스
테슬라 독일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 지수의 강세는 6거래일째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주요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 엔비디아, AMD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12.02포인트(0.07%) 상승한 1만6832.92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했다는 소식 속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도는 결과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들에 훈풍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67% 하락한 218.89달러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점, 홍해를 통한 부품 수급 문제로 베를린공장을 일시 폐쇄한다는 소식 등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전날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가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여파도 더해졌다.

반도체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20% 하락한 547.10달러, AMD는 0.99% 하락한 146.56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기업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20%), 인텔(-1.09%), 마벨 테크놀로지(-0.29%),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44%) 등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00% 상승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900억달러로 애플을 넘어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애플 주가는 0.18% 상승에 그쳤다. 

이외에 나스닥100 종목 중에선 메타(+1.30%), 브로드컴(+0.7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40%) 등이 올랐고 아마존(-0.36%), 어도비(-0.16%), 부킹홀딩스(-1.4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31%)는 하락했고 S&P500(+0.08%)과 나스닥(+0.02%)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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