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 줄어...20개월 연속 마이너스
임금 상승이 고물가 못 따라가...명목임금은 상승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1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장)에 따르면 1인당 임금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적인 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줄었다. 마이너스는 20개월 연속이다. 임금 상승이 고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실질임금 마이너스 폭은 10월 2.3% 감소에서 0.7%포인트 확대됐다. 명목임금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임금을 산출하는 지표가 되는 물가(집 월세 환산분 제외)는 3%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임금이 줄어드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28만8741엔이었다. 2022년 1월부터 23개월 연속 플러스다.

현금급여 총액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기본 급여와 기본 수당)'는 1.2% 늘어나며 7개월 연속 1%대 증가세를 보였다. 임금 인상이 일정 정도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등 일반 근로자는 0.3% 증가한 37만7001엔이었고, 파트타임 근로자는 2.5% 증가한 10만4253엔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업이 5.8% 증가했고 금융업, 보험업이 4.9% 증가했으며 교육, 학습지원업도 4.3% 증가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총 근로시간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인 138.8시간이었다. 취업형태별로는 일반 근로자가 0.9% 증가한 167.4시간, 파트타임 근로자가 1.8% 감소한 78.9시간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