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전지 수출 1조600위안 기록
작년 수출입 총액 41.7조위안, 전년 대비 0.2% 늘어 
해관총서 "수요 부진, 미국 견제 등 악재에도 선전" 평가
중국 업계 "올해는 중국 무역 6% 증가" 기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2023년 중국 수출입 무역 총액이 41조7600억 위안으로 2022년 대비 0.2% 늘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히 2023년 12월 무역 실적이 전년 대비 2.8% 늘었다"면서 "2023년 수출은 23조7700억 위안으로 2022년 대비 0.6% 늘어난 반면, 수입은 17조9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2023년 중국의 일대일로 국가와의 수출입 실적은 19조4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고, 전체 수출입 총액의 46.6%를 차지해 2022년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의 유럽연합(EU)과의 수출입은 5조5100억 위안으로 전체 수출입의 13.2%, 미국에 대한 수출입은 4조6700억 위안으로 전체 11.2%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 대리점에 전시된 BYD 전기차. /사진=AP, 뉴시스
일본 대리점에 전시된 BYD 전기차. /사진=AP, 뉴시스

해관총서는 전기차, 리튬배터리와 태양전지 등 이른바 3개 '신품목(新三樣, the new three)'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1조600억 위안(약 193조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수출 실적 1조 위안을 넘었다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플랫폼, 신업태 발전 추세를 이끌었다고 해관총서는 평가했다.

2023년 중국의 자유무역시범구는 22개로 늘었고, 이들의 수출입 실적은 7조6700억 위안으로 2022년 대비 2.7% 늘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수출입 실적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고, 2023년 중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입 실적은 2조3800억 위안으로 2022년 대비 15.6% 늘었다.

해관총서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수출입 실적이 예년에 비하면 부진했지만 각종 도전, 예컨대 취약한 외부 수요와 지정학적 긴장, 미국 주도 봉쇄를 감안하면 얻기 어려운 성과였다"고 평가하면서 "수출입 실적은 2023년 3분기 부진했지만 각계층의 각고의 노력 끝에 4분기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2023년 첨단산업과 친환경 에너지가 주도하는 새로운 수출 동력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수출국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것에 주목한다"하면서 "2024년에는 중국 수출입 성장세가 2023년 대비 5%~6%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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