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부진 반영, 포괄적 유동성지표 TSF 전망치 미달
기업대출도 전달 대비 절반 줄어
블룸버그, "인민은행, 15일 1년물 MLF 금리 0.1%포인트 인하" 전망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AP, 뉴시스.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2023년 12월 위안화 신규대출 증가가 1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1억 위안 줄었고, 시장 전망치(1조3500억 위안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2023년 1년 동안 위안화 대출은 22조7500억 위안 늘어나 2022년 대비 1조3100억 위안 늘었다고 인민은행은 덧붙였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12월 868억 위안, 지난해 1년 동안 25조7400억 위안으로 각각 늘었다. 이중 개인 예금은 16조6700억 위안, 비금융기업 예금은 4조2200억 위안 늘었다.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292조2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나 지난해 11월(10.0% 증가)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10.1%ㅖ보다 낮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중국 사회융자총액(TSF)은 지난해 12월 1조9400억 위안 늘어났지만, 지난해 11월(2조4550억 위안)보다 줄었다. 시장 전망치(2조1620억 위안)보다도 낮았다.

특히 대출, 채권발행, 그림자 은행을 포함한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4610억 위안까지 줄어 지난해 11월 기업대출 실적(8950억 위안)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업대출 둔화를 의식해 인민은행이 오는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려 시장 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취톈스(曲天石)는 "지난해 12월 인민은행의 대출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기업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은 경제활동이 부진했음을 반영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15일 MLF 금리를 발표하면서 0.1% 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있고, 1분기내 지급준비율(RRR)을 25bp(1bp=0.01%포인트)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MLF를 통해 중장기 자금 8000억 위안을 시장에 공급했고,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 3500억 위안을 투입해 임대주택과 공공 인프라 건설에 사용하고 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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