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 17일 2023년 GDP 실적 발표 예정
전 국가통계국장 "작년 中 5.2% 성장, 올해는 기회가 도전보다 많아"
中 전문가, "중국 성장률 2023년 5.2%, 2024년 4.4%" 전망
전문가 "2024년 성장률 관건은 부동산"
전문가 "부동산 고속발전은 더 이상 오지 않아"

중국 상하이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2023년 국내총생산(GDP)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만 경제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장을 지낸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최근 "중국이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가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를 각각 기록했고, 중국 정부는 2023년 3월 양회 정부공작보고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남짓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닝지저 부이사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연평균 성장률이 4.5%를 기록했다"며 "잠재성장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2023년 각 부문이 공동 노력한 덕분에 경제성장률이 5.2%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은 경제성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회와 도전이 병존하겠지만, 기회가 도전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시경제 조정, 개혁개방, 내수확대를 주문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왕타오(汪濤)는 "중국 경제는 2023년 성장률이 5.2%를 기록하겠지만 2024년에는 GDP 성장률이 4.4%로 둔화될 것이며, 성장률의 관건은 부동산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비는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믿음이 아직 미흡하고 지방정부가 부채 문제로 도전에 직면해 정부의 대규모 지출과 인프라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고속발전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무주택자의 주택 실수요(剛性需求)와 유주택자의 넒은 집 갈아타기 수요(改善性需求)도 예전과 같이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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