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영국 GDP 소폭 증가...몇 개월간 침체 지속
작년 하반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높아져
올해 금리하락 속,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 등 일부 회복 예상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경제가 전체적으로는 경기 후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1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치(0.2%증가)를 약간 웃돌았지만, 영국 경제는 과거 몇 개월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 후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GDP는 0.3%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9~11월 GDP는 0.2%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ON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GDP가 보합수준이었다고 해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테크니컬 리세션(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ONS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는 과거 1년간 거의 성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단지 11월의 GDP는 서비스업 주도로 회복했다. 소매, 자동차 리스, 컴퓨터 게임 회사가 호조를 보였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GDP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5%에 머물고 있다.

영국산업연맹(CBI)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리세션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인 '인베스텍'의 한 전문가는 "2023년 하반기 테크니컬 리세션에 빠졌는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추세는 정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세션에 빠졌다 하더라도 완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통계 발표 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거의 변하지 않았다. 국채 이율은 낮아져,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오는 5월의 금리 인하 확률이 약간 상승했다.

앞서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지난해 11월, 2024년 GDP에 대해 0.7% 증가를 예상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OBR의 전망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경제연구소인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의 영국 경제는 활발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견조한 임금 증가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 하락으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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