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후하이펑 저장성 리수이시 서기 민정부 부부장 임명
시 서기 5년간 녹색경제발전 주도, 반도체 35개 프로젝트 640억 위안 유치

후하이펑. /사진=뉴시스
후하이펑.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무원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16일 후진타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52) 저장성 리수이(麗水)시 서기를 국무원 민정부 부부장(차관)으로 임명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는 우리 행정안전부와 비슷하게 행정 및 사회활동과 관련한 일을 하며, 부부장은 중국 공무원 사회에서 지도자 입문 과정으로 간주된다.

후하이펑은 1972년생으로 북방교통대학을 졸업하고 칭화대 EMBA 과정을 거쳐 칭화홀딩스 고급 엔지니어, 퉁팡위성TV기술 사장을 거친 뒤 부친 재임 시절인 2009년 12월 기업을 떠나 저장(浙江) 칭화장삼각연구원 최고책임자인 서기로 옮겼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이곳은 2003년 당시 저장성 서기였던 시진핑 주석이 주도해 저장성과 칭화대가 함께 세운 연구기관이었다

후하이펑은 부친이 퇴임한 이후인 2013년 5월 저장성 자싱(嘉興)시 부서기를 맡아 공무원의 길로 들어선 뒤 2016년 3월 자싱시 시장이 됐다. 2018년 6월 '궁벽한 도시' 저장성 리수이시 1인자인 서기로 옮겨 생태농업, 생태관광 등 녹색경제발전을 주도했고, 2019년 리수이를 전국 첫 생태계 제품 가치실현 시범도시로 만든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과학원 협조를 받아 리수이에 반도체 산업발전을 추진해 지난 4년 동안 반도체칩 산업단지를 만들어 35개 프로젝트, 640억 위안 자금을 유치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2008년 계획을 세웠던 리수이 공항 건설을 추진해 2020년 착공,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후하이펑은 2018년 3월 당시 13기 전국인대 대표로 양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리수이시 서기에 부임한 이후 각종 승진 소문에 오르내렸지만 그동안 성사가 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중앙부처에 차관으로 입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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