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매판매 0.6% 증가...예상 상회
美 10년물 국채금리 연일 뛰며 3대 지수 끌어내려
찰스슈왑, 실적 발표 이후 1.34% 하락
월그린스·캐터필러는 3% 내외씩 떨어지며 다우 하락 주도
전일 급락했던 보잉은 1.27% 반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에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날에도 최신 소매 판매 지표 호조에 껑충 뛰며 연일 미국증시를 짓눌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266.67로 0.2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739.21로 0.5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855.62로 0.59%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13.17로 0.73%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0.3% 증가는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웃돈 수치다. 또한,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소비자 지출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준 이사회가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약화됐고, 이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4베이시스포인트(bp) 가까이 뛴 4.102%에서 거래되며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정규장 시작 전 혼재된 실적을 내놓은 찰스 슈왑의 주가는 1.34%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3.06%)와 캐터필러(-2.99%)의 주가는 약 3%씩 떨어지며 이날 다우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전일 8% 가까이 급락했던 보잉의 주가는 1.27%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전체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부동산 섹터(-1.87%)의 낙폭이 가장 컸다. 유틸리티(-1.52%) 재량소비(-0.91%) 에너지(-0.84%) 등의 섹터도 뚝 떨어졌다. 필수소비(-0.12%) 헬스케어(-0.24%) 금융(-0.28%) 테크놀로지(-0.50%) 등의 섹터는 소폭씩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축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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