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소매판매 호조...미국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낮춰
달러 '소폭 강세',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미국증시 '하락'
달러 강세-10년물금리 급등 속 금, 은, 구릿값 모두 하락

골드바. /사진=뉴시스
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뚝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소매판매지표 호조 및 그에 따른 달러가치 강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2분 기준 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2008.40 달러로 1.07% 하락했다.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2.71 달러로 1.68%나 하락했다. 3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74.15 달러로 0.66%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3분 기준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69 달러로 0.40% 상승했다.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19 달러로 0.38% 하락했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 당 2.87 달러로 1.00%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5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3.38로 0.02% 상승하며 달러가치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5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098%로 전일의 4.066% 대비 크게 높아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1%를 웃돌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0.25%) 나스닥(-0.59%) S&P500(-0.56%) 러셀2000(-0.73%) 등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4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현지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고 이는 달러 강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달러 강세 및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이면서 비수익성 자산인 금값은 뚝 떨어졌고 은값과 구릿값도 하락했다.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인 11월의 0.3% 증가와 로이터 전망치 0.4%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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