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성임원 비율 44%, 2022년 51%보다 줄어
2026년 6월까지 여성이사 비율 목표 달성 '난망'
일부 전문가 "여성임원 40% 목표는 최소한의 수준"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금융회사들의 여성 임원 취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대형 금융서비스 기업에서 2023년 임원 등용된 여성 비율은 44%에 그쳐, 전년의 51%에서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U는 2026년 6월까지 사외이사의 40% 이상, 또는 전체 이사의 33% 이상을 여성으로 하도록 기업에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상장된 유럽 금융서비스 회사의 31%는 여전히 이사회에서 여성 대표 비율이 40% 미만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뿐만 아니라 EU 국가들을 포함, 유럽 금융 서비스 기업 8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Y의 한 전문가는 "이사회 차원에서 여성 임원 40% 목표는, 일을 하기 위한 수준이 아니라 일을 진행해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이러한 임원 등용에 대한 수요는, 이해할 수 있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유럽 금융 이사회 전반에 걸쳐 성별 대표의 균형을 더 잘 맞추는 대가를 치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Y에 따르면 유럽 금융서비스 기관 이사회 전체에서 여성이사가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같은 직책을 경험하거나, 선임이사회 직책을 맡는 비율은 여전히 남성이사에 비해 크게 낮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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