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투자의견 상향에...애플 3.26% '급등'
4분기 호실적 TSMC도 9.79% '치솟아'
애플-TSMC가 3대 지수 '상승' 주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은 또 약화
美 실업수당청구 1만6천건 감소...16개월만 최저
보스틱 "3분기 금리인하 시작 예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이날엔 애플의 주가가 3% 넘게 급등하면서 나스닥을 비롯한 시장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468.61로 0.5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780.94로 0.88%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055.65로 1.35%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이 회사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3.26% 치솟으며 작년 5월 5일 이후 최고의 날을 맞았다. 아울러, 기술주 ETF인 XLK(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도 2.03% 껑충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이후 타이완 반도체 매뉴팩처링 ADR(TSMC)의 주가는 9.79% 급등해 반도체 ETF인 SMH(VanEck Semiconductor ETF)를 3.25%,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애플과 함께 뉴욕증시 전반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만 6000건 감소한 18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약 1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일 뿐만 아니라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8000건도 하회한 수치로, 전일 강한 미국 경제를 암시하는 소매 판매 지표 호조에 이어 이날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CNBC는 밝혔다.

최신 경제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올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지속 약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중앙은행이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데 일조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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