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올 1분기 매출 증가율 21~25%, 매출총이익률 52~54% 예상
TSMC CEO "지난해 기업경영 바닥 쳐, 올해는 건강한 성장 예상" 밝혀
2023년 4분기 순익, 전년 대비 19.3%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 웃돌아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는 18일 법인 설명회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은 180억 달러~188억 달러, 매출총이익률은 52~54%, 영업이익률은 40~4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명보가 19일 보도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는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의 비즈니스는 연간 기준으로는 바닥을 쳤다"면서 "올해는 건강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달러 기준 올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1~2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황런자오(黃仁昭) TSMC CFO 겸 대변인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의 계절적 변수의 영향을 받겠지만,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올해 자본지출(고정자산에 투자하는 지출)은 280억 달러~32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가 이날 공개한 2023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익은 2387억1000만대만달러(약 10조1400억원)로 2022년 동기 대비 19.3%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2239억5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 기간 주당 순익도 9.21 대만달러(약 400원)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TSMC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보면 3나노 판매가 전체 판매금액의 15%, 5나노는 35%, 7나노는 17%를 각각 차지해 7나노 이하 첨단 제품 매출이 전체 판매액의 6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매출은 2조1600억 대만 달러(약 92조원)로 2022년보다 4.5% 줄었고, 매출총이익률은 54.4%로 전년 대비 5.2% 포인트 떨어졌다. 순익도 8385억 대만달러(35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7.5% 줄었다.

올해 6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은 "TSMC의 글로벌 제조 확장전략에 따라 미국, 일본, 독일에 대한 해외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일본 쿠마모토 공장은 2월24일 준공식을 갖고 올해 4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미국 정부와 세금감면 논의로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2025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독일에 짓는 유럽공장은 유럽연합(EU)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올해 4분기 착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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