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상승세던 달러 가치, '하락' 전환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여전
굴스비 "금리인하 전 더 많은 지표 살펴봐야"
파운드 가치도 '하락' vs 유로는 '절상', 엔화가치 '강보합'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이번 주 내내 강세를 지속했던 달러가 주말을 앞두고 숨을 고르며 약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93 달러로 0.16% 상승했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96 달러로 0.08%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8.15 엔으로 0.01%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살짝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8로 0.25%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때 까지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 금리 인하는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누그러뜨렸다. 이날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에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되고 목요일에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급감해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최신 지표들이 견고한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을 보여주면서 연준 이사회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데 힘을 실었다.

이에 달러의 가치는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하며 쉬어가는 것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직전의 55.5%에서 조금 더 낮아진 53.2%의 확률로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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