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개선이 유럽 車시장에 활력
디젤차 감소하고 전기차는 급증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속도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속도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도 유럽 신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최근 발표한 2023년의 유럽 역내 주요 18개국의 신차 판매 대수(승용차)는, 2022년에 비해 14% 증가한 1284만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4년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각국의 진흥책 영향으로, 전기 자동차(EV)는 28% 증가한 201만대였다. 디젤차는 6% 감소한 153만 대에 그쳤지만, 가솔린차는 11% 증가한 458만 대로 차종 비중으로 3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7% 증가한 284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EV는 11% 증가한 52만대로 EV 비율은 18%에 달했다. 프랑스는 16% 증가한 177만대, 영국은 18% 증가인 190만대로, EV비율은 두 국가 모두 17%를 나타냈다.

메이커별 선두는 독일 폭스바겐(VW)으로, 판매 대수는 19% 증가한 332만대였다. 유럽과 미국에서 다목적 스포츠차(SUV)와 소형차의 판매 호조로, 비중은 1.1포인트 증가한 25.9%로 늘렸다.

유럽 스텔란티스는 4% 증가인 212만대로, 점유율은 1.6포인트 줄어 16.6%였지만 2위를 지켰다. 이어 프랑스 르노(판매대수 17% 증가)의 점유율은 9.7%, 한국 현대차(4% 증가)는 8.6%로, 양사의 차이는 2022년보다 벌어졌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판매 대수 10% 증가)가 점유율 6.9%의 6위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점유율 5.5%를 웃돌았다. 닛산 자동차(23% 증가)와 스즈키(42% 증가), 마츠다(30% 증가)가 판매 대수를 늘린 한편, 미츠비시 자동차는 25% 감소한 4만대에 머물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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