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발표, 2023년 FDI 2022년보다 8% 줄어
제조업·서비스업 FDI,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
대중 투자 증가율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 이어 영국·네덜란드 순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상무부는 대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23년 1조1339억1000만 위안(약 211조원)으로 2022년 대비 8% 줄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지만 FDI 전체 규모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대 중국 FDI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4.9%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제조업의 지난해 FDI는 3179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이중 첨단기술 제조업 FDI는 6.5% 늘었고, 의료기기설비와 기기제조업은 32.1%, 전자 및 통신설비제조업은 12.2%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FDI가 7760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4% 줄었다.

이중에서 건축업은 43.7% 늘었고, 과학기술성과 전환 서비스는 8.9%, 연구개발 및 디자인 서비스 FDI는 4.1% 각각 늘었다. 첨단과학기술 산업은 4233억4000만 위안의 외자를 유치해 전체 FDI의 37.3%로 2022년 대비 1.2% 포인트 늘었고,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투자국별 대중 투자 증가율을 보면 프랑스가 8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국(81%), 네덜란드(31.5%), 스위스(21.4%), 호주(17.1%)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설립 외국인 투자기업은 5만3766개사로 전년 대비 39.7% 늘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하지 않고 중국 시장의 방대한 발전 기회와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다국적기업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UN 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FDI는 전년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특히 전체 개발도상국 FDI는 전년 대비 9%, 이중 아시아 개도국 FDI는 12% 각각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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