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만들겠다는 민원인 몰려 각지방 출입국사무소마다 바빠
새해 원단 휴가 기간 해외 찾은 中 여행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 중국 관광객에 무비자 입국 시행

태국 방콕 관광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태국 방콕 관광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서북지방 간쑤성 란저우에 사는 회사원 리먀오먀오는 한파가 몰아치는 계절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연차를 내고 9세 아들을 데리고 따뜻한 태국으로 최근 떠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겨울 휴가 시즌을 맞아 이처럼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각 지방 출입국 관련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란저우 공안국 출입국관리처 바이리쥐안(柏麗娟) 심사과장은 해당 매체에 "새해 들어 지난 2주 동안 여권 및 홍콩·마카오 통행증을 만들겠다는 민원인이 크게 늘면서 관련 서류 처리량이 하루 1200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올 들어 전체 여권 신청 건수의 60%가 동남아 여행을 목적으로 여권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동남부 저장성 항저우는 하루평균 출입국 관련 여권 등 업무처리량이 5000건을 넘었고, 동부 산둥성 칭다오는 겨울방학 외국에 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전용창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동남아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싱가포르는 중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중국 항공사들도 해외여행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제편과 전세기 운항을 늘리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최근 간쑤성 란저우~태국 방콕 직항 노선을 3년 만에 부활했다.

앞서 2024년 새해 원단 휴가(2023년 12월30일~새해 1월1일) 기간 중국 해외 여행 열기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2024년 원단 연휴 기간 출입국 인원은 연인원 517만9000명, 하루평균 172만6000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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