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3999조엔, 전년 대비 3.3% 늘어
주택 · 기계 등 가격상승 반영 영향, 7년 연속 증가
대외순자산 421조엔, 전년 대비 증가세 '주춤'
가계자산 2854조엔...육아 지원 등으로 현금 쌓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국가 전체 자산 가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경제 계산 연차 추계에 의하면, 관민을 합한 나라 전체의 순자산(국부)은 2022년 말 3999.1조엔으로 2021년 말 대비 127.3조엔(3.3%) 늘었다. 7년 연속 증가해, 비교 가능한 1994년 이후 최고치다. 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주택이나 기계 등 생산 자산의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국부는 주택, 공장, 토지 등에 금융자산을 더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총액으로 국가 전체의 자산가치를 나타낸다.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각 부문을 합산한다.
내역은 도로, 주택, 기계 등 생산자산, 토지 등 비생산자산, 대외순자산 등 3개로 크게 나뉜다.
생산자산은 재고를 제외하고 2173.7조엔으로 85.5조엔(4.1%) 늘었다. 증가는 2년 연속이다.
생산자산 중 주택 이외의 건물이나 도로 같은 구축물은 54.5조엔(4.5%) 늘어난 1273.5조엔, 주택은 10.6조엔(2.3%) 늘어난 472.4조엔, 기계설비는 13.9조엔(5.9%) 늘어난 251.9조엔이었다. 자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자본재나 주택의 가격이 상승해, 자산 잔고를 끌어올렸다.
비생산자산은 대부분 토지로, 땅값 상승에 따라 1309.4조엔으로 30.3조엔(2.4%) 늘었다.
금융자산은 국내 보유분은 부채와 상쇄되기 때문에, 국부로 계상하는 것은 대외 순자산뿐이다. 대외순자산은 421.8조엔으로 0.3조엔(0.1%) 증가했다.
국부를 부문별로 보면, 가장 많은 것은 가계로 2854.3조엔을 기록했다. 2021년 말 대비 13.4조엔(0.5%) 늘었다. 정부의 육아세대 지원 등으로 현금·예금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이 148.5조엔(24.4%) 증가한 756.1조엔으로 뒤를 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