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고수...엔화 환율 '상승'
우에다 "인플레 목표 달성 가능성 높아져"
시장은 4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
금주 ECB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유로 가치도 '하락'
파운드 가치도 '떨어진' 반면, 달러 가치는 '올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고, 이날 엔화의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4 달러로 0.36%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83 달러로 0.2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8.40 엔으로 0.20%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62로 0.28%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23일(일본시간) 양일간의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약 0%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기존 상한선 1%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초완화적 금융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해 오는 4월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왔다.

한편, 오는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ECB의 경우에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단서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로화의 가치도 엔화와 같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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