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3대 지수 '혼조'
다우, 실망스러운 실적에 3대 지수 중 나홀로 '하락'
실적발표 이후 추락한 3M과 하락한 JNJ가 다우 끌어내려
매수세에 뛴 버라이존과 P&G가 다우 하락폭 제한
DR호턴과 록히드마틴도 실적발표 후 급락 또는 하락
4분기 호실적 유나이티드항공은 5% 이상 껑충
사우스웨스트·알래스카·아메리칸·델타 등 주요 항공주들도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상승한 반면, 전일 사상 처음 3만 8000선을 돌파했던 다우 지수는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보고서에 나홀로 하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905.45로 0.2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864.60으로 0.29% 올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5425.94로 0.43%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실적을 발표한 쓰리엠(3M)과 존슨앤드존슨(JNJ)의 주가는 각각 11.04%, 1.64% 급락 또는 하락하며 이날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두 회사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특히, 3M의 경우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주가가 11% 이상 뚝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도 실망스런 실적 가이던스에 하락했다. 

또한, 미국의 주택 건설업체인 DR호턴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한 후 9.24% 급락했다. 록히드마틴은 호실적에도 연간 EPS에 대해 약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4.16% 하락했다.

반면,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의 주가는 5.31%나 올랐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달 초 발생했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 맥스9 사고로 인한 이 여객기 운항 중단 여파로 1분기 손실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3.15%), 알래스카 에어 그룹(+2.87%),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2.79%), 델타 에어라인스(+2.79%) 등 다른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 역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프록터&갬블(P&G)의 주가는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6.70%, 4.14% 뛰면서 다우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금요일로 예정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주 후반부에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PCE 가격지수는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여기에, 계속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직후 넷플릭스에 이어 하루 뒤인 수요일에는 테슬라와 IBM이, 목요일에는 인텔과 비자를 비롯해 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실적을 보고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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