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올해 순금리 수입 감소 전망
금리 수입 증가 순풍 사라질 듯
대출 부진, 자본규제 강화 등 문제 직면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도 치열해져

사진=찰스 슈왑(Charles Schwab) 홈페이지 캡처
사진=찰스 슈왑(Charles Schwab)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은행 4곳이 올해 순금리 수입 감소를 예상했다. 다른 지방은행들도 예금 유지 비용 증가 등으로 순금리 수입이 압박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배경으로 은행 수익은 지난 1년여간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대출 부진과 자본규제 강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의 지방은행은 예금 등에 대한 지급금리와 대출에서 얻는 금리의 차이인 순금리 수입이 핵심 수익원으로,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 지난해 금리 인상이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은행 간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에서 대출 증가세가 저조해지면서 양상이 바뀌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리전스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코메리카 은행은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한 타행과 마찬가지로 올해 순금리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헌팅턴 뱅크셰어스는 2024년 순금리 수입이 전년 대비 2% 감소에서 2% 증가 범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은 약 1% 감소이다. 순금리 수입은 올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이후 연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대출 증가율은 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은행의 대출 잔액은 타행보다 개인과 법인 고객 간에 더 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 4분기 순금리 수입은 10%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주 찰스 슈왑 등 대형 지방은행 3개사들은 작년 4분기 결산에서 모두 이익 감소를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에 의한 금리 수입 증가라는 순풍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바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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