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GDP 3.3% 성장...예상 크게 웃돌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낮아지며 달러 가치 '상승'
ECB, 3회 연속 금리 동결...유로 가치 '하락'
라가르드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엔화 및 파운드 가치도 '떨어져'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36 달러로 0.45%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99 달러로 0.2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7.77 엔으로 0.18%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7로 0.33% 높아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속보치)이 연율 3.3%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인 4.9% 대비로는 둔화한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2.0%는 큰 폭으로 뛰어넘은 수치로, 여전히 견조한 미국 경제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50%로 3회 연속 동결시켰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의 가치는 떨어졌으며, 미국의 최신 지표와 함께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오르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전일보다 낮아진 약 47%의 확률로 연준 이사회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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