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GDP 3.3% 성장...예상 큰폭 상회
실적부진 테슬라 12% 급락에도...3대 지수 '상승'
S&P500은 5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
호실적 내놓은 IBM은 9.49% 껑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로써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가 12% 넘게 급락해 증시를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049.13으로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894.16으로 0.53%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510.50으로 0.18%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연율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인 4.9% 대비로는 둔화한 것이지만,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는 매우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고금리에도 여전히 탄력적인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최신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낮췄고,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실망스러운 작년 4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이날 12.13%나 빠졌고, 특히 나스닥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테슬라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며, 이 회사는 "2024년 차량 판매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역시나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는 9.49% 껑충 뛰었다.

한편, 팩트셋(FactSet)은 "S&P500 전체 기업들 중 5분의 1 정도가 실적 발표를 완료했으며, 이들 중 약 74%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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