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 총리, 日 대표단에 "비즈니스 환경 개선, 외국기업 투자 환영"
리 총리, 기술혁신·디지털경제·녹색발전·의약 분야 협력 제안
中 전문가 "일본은 첨단반도체장비 수출제한 조치, 즉시 없애라" 주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리창 중국 총리가 4년 만에 중국을 찾은 일본 경제계 대표단을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일본을 비롯해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리창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일본 경제계가 양국 상호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양국관계를 건전한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본 경제계 대표단은 1975년 이후 해마다 중국을 찾았으나, 지난 4년 동안 코로나 19 상황으로 중국을 방문하지 못하다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본과 손잡고 잠재적인 협력을 탐색하고 발전기회를 공유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이 기술혁신,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의약 및 고령층 돌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경제계 대표단은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 회장(일본제철 회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일본 기업 대표로 이뤄졌다고 일본 언론 저팬 타임스가 보도했다.

리창 총리와 만난 뒤 도쿠라 회장은 일본 기자들과 만나 "리창 총리가 외국 기업들을 위해 중국 경영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중국 상무부가 경영 환경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동시에 최대 수입시장이지만 양국관계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부터 중국 당국의 일본 제약업체 중국법인 대표 간첩죄 구금, 일본 정부의 대중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고 저팬 타임스는 지적했다.

중국 분석가들은 글로벌 타임스에 "양국관계를 복원하려면 일본은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하며 중국에 대한 차별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츨 금지를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일본경제연구센터 천즈레이 주임은 해당 매체에 "이번 일본 경제계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지정학적 장애물에 직면한 양국관계를 복원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은 중국과 경제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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