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근원 PCE 2.9% 상승...예상 하회
2년 9개월만 2%대 진입
12월 PCE는 예상 부합, 3개월째 2%대
인플레 둔화세 지속에...달러 가치 '하락'
엔화도 '절하', 유로는 '절상', 파운드는 '보합'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예상을 밑돈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61 달러로 0.1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08 달러로 보합(0.00%)권에서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은 148.06 엔으로 0.2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1로 0.16%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11월의 월간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해 11월 연간 상승률(2.6%)과 동일했으며, 지난달 월간 및 연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에도 부합했다. 이로써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해 11월 연간 상승률인 3.2%보다 둔화한데다 전문가 추정치인 연간 3.0% 상승 역시 밑돌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근원 PCE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2%대로 낮아지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고, 이는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다음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약 91%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5bp(0.25%p)씩 5차례의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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