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 상호 비자면제협정 체결
온라인 플랫폼 태국 관광 검색건수 7배 급증
태국 관광청, 2024년 태국 찾을 중국 관광객 800만명 예상
중국, 싱가포르와도 상호 비자면제협정 맺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 빤쁘리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 빤쁘리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태국이 28일 상호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면서 태국 관광에 대한 중국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중국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과 태국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했고 3월1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트립닷컴 플랫폼은 글로벌 타임스에 "비자면제 협정 발표 직후 항공권과 호텔을 비롯해 태국 관광 관련 검색 건수가 전날 대비 7배 늘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태국 지명은 방콕, 푸켓, 치앙마이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태국 관광청은 "2024년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80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 수준의 73%일 것"으로 예측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서 태국은 지난해 9월25일부터 중국 관광객들에게 5개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양진쑹 중국여행학원 전문가는 해당 매체에 "비자면제협정 체결은 태국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태국을 찾은 최대 해외 관광객이었다"고 강조했다.

2023년 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50만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31%에 머물렀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나알이 글로벌 타임스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해외 여행지로 꼽혔다.

양진쑹 전문가는 "비자면제 조치로 중국과 태국 두 나라 관광객들이 이전보다 크게 늘겠지만 올해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 비자면제협정이 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강조했다.

앞서 중국과 싱가포르는 지난 25일 상호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면서 2월9일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국민은 상대국에 최장 30일 동안 머물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가 맺는 비자면제 협정 덕분에 상호 인적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중국 관광객이 동남아를 찾을 경우 동남아 관광산업은 다시 황금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