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일본 국민에 무비자 입국 진지하게 연구" 밝혀
재중 일본상공회의소 "양국 경제교류 최대 장애물, 비자 문제"
2023년 중·일 무역액 3179억 달러, 2022년 대비 10.7% 줄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P, 뉴시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일본 국민의 중국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라는 일본 각계 요구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내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일본경제신문 특파원이 "많은 일본 기업이 무비자 입국 재개를 바라고 있다"면서 "무비자 입국을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이 상대국에 대한 여행을 편리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국민을 대상으로 15일 무비자 입국 혜택을 제공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이같은 대우를 했던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적했다.

테츠로 홈마 재중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2023년 6월 발표한 백서에서 "중국과의 경제교류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비자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과 일본은 이웃 나라로 세계 제2위와 3위 경제대국이며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며 일본기업들의 주요 투자 목적지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과 일본 무역액은 3179억달러로 2022년 대비 10.7%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최근 200여명의 일본 경제계 대표단이 중국을 4년 만에 찾아 리창 총리 등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국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천쯔레이 중국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일본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과 일본의 개방 수준이 양국 경제 수준에 못 미치는 만큼, 앞으로 발전 공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이며 세계에서 대표적인 제조업 국가인 만큼 양국의 협력 강화는 동아시아 경제 통합은 물론 지역 산업망과 공급망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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