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기대감 약화, AMD 실적부진 전망 등 거론
中, 1월 제조업 PMI 4개월 연속 위축도 변수 꼽혀
개인 · 기관 매도, 코스피 1p 밀려...건설 · 화장품주 '출렁'
저PBR주 주목 속, 4대 금융지주 주가 '상승'
자동차주 주가도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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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시장을 둘러싼 짙은 관망 속에 이틀째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3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반도체 기업 AMD의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매출 전망 등이 국내증시를 냉각시켰다. 특히 AMD 주가 하락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전반을 압박했다. 또한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이어간 점도 중국 경기 우려와 맞물리며 변수로 꼽혔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힘을 잃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장중 상승(원화가치 약세)에도 8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4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자동차, 금융주 등이 올랐고 반도체, IT, 건설, 화장품주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 제약바이오, 철강, 조선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속에 전일 대비 2.15% 하락한 7만27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61% 하락한 1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1.06%), LG디스플레이(-1.69%), 삼성전기(-1.62%) 등도 내렸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1.60%), LG화학(1.88%), 에코프로머티(2.96%) 등이 올랐고 삼성SDI(-0.53%), 포스코퓨처엠(-0.20%), 후성(-2.69%)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 SK바이오팜(1.20%) 등이 올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1.70% 하락했다. 철강주 중 고려제강(1.94%)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홀딩스(-0.58%), 현대제철(-2.05%)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이 1.95% 올랐고 현대미포조선은 1.74%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기아가 연간 최대 실적 소식 속에 5.00% 급등하며 현대차를 딛고 코스피 시총 5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주가도 2.42% 상승했다.

저PBR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24%), 신한지주(2.25%), KB금융(1.25%), 우리금융지주(2.89%)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생명(5.32%), 한화생명(0.83%), 현대해상(3.83%) 등 보험주들도 올랐다. 저PBR 테마 속에 SK(5.10%)와 LG(5.53%) 등 지주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건설주 중 삼성엔지니어링(-7.28%), 대우건설(-3.20%), 코오롱글로벌(-2.37%)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13.04% 추락했다. LG생활건강(-4.56%), 애경산업(-1.68%) 등도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2포인트(0.07%) 하락한 2497.0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85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4억원과 5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382만주, 거래대금은 8조6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5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27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62포인트(2.40%) 하락한 799.2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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