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8곳 작년 2545만대 생산...전년 대비 7% 증가
국내외 공급망 회복 영향...코로나 이전 수준 거의 회복
도요타, 1003만대 생산...11% 증가, 첫 1000만대 돌파
북미 · 유럽 수요 견조...중국시장선 할인경쟁 속 '고전'

도요타(TOYOTA) 미국 대리점. /사진=AP, 뉴시스
도요타(TOYOTA) 미국 대리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지난해 세계 생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내 승용차 제조회사 8곳이 최근 제시한 2023년 세계 생산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545만3000대였다. 차량탑재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혼란이 누그러짐으로써, 국내외에서 생산이 회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전인 2019년 대비로는 8% 감소(2022년은 14% 감소)의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8개사의 일본 내 생산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57만2000대, 해외 생산은 4% 증가한 1688만대였다. 메이커별로는 다이하츠 공업을 제외한 7개사의 세계 생산이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생산 규모가 최대인 도요타는 11% 증가한 1003만대로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북미나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에 가세해, 일본 국내는 제조 기술이나 고용 유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300만대의 고비를 4년 만에 넘었다. 혼다는 8% 증가한 418만8000대, 닛산자동차는 6% 증가한 344만대였다.

세계 생산의 회복에는 수요의 증가도 기여했다. 8개사의 세계 판매는 6% 증가한 2448만 대로 2년 만에 2400만 대를 넘어섰다. 일본 국내는 수주에서 인도까지의 기간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경차나 다목적 스포츠차(SUV) 등이 성장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에서 왕성한 수요를 보였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일본세가 전기 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에 선수를 빼앗겨, 지금까지 강점으로 여겨지던 엔진차에도 가격 할인 경쟁 영향이 파급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판매 실적이 없는 스즈키와 다이하츠를 제외하고, 6개사 모두 전년도에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의 세계 생산은 도요타 등 5개사가 전년 실적을 웃돌아, 8개사 합계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인 200만2000대였다. 도요타는 15% 증가한 80만2000대로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즈키는 주력 시장인 인도에서 침체해, 2% 감소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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