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무역촉진회 "글로벌무역마찰지수, 작년 11월 170 높은 수준"
중국과 무역마찰 많은 나라 브라질, 미국 등 꼽혀
中, 무역촉진 위해 한국 등 해외시장에 1000개 이상 대표단 파견 계획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역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역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글로벌 무역마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중국 국제무역촉진회(CCPIT)가 지적했다.

우리나라 코트라와 비슷한 성격의 국제무역촉진회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20개국의 무역마찰 현황을 나타내는 글로벌 무역마찰지수가 2023년 11월 기준 170을 기록해 2022년 11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국제무역촉진회는 "(중국이 나머지 19개국과 무역마찰을 벌이는 상황을 나타내는) 중국 관련 무역 마찰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5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중국과 무역마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브라질이 1위, 미국이 2위였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양판(楊帆) 중국 국제무역촉진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별로 보면 브라질, 미국, 멕시코가 조사 대상 20개국 중에서 무역마찰이 잦은 상위 3위를 차지했고, 업종별로 보면 전자업종이 무역마찰의 주범"이라며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각하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특정 제품 수출금지와 같은 보호무역주의는 잘못이며 중국의 자생적인 혁신 노력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야오양 중국 베이징대학 석좌교수는 해당 매체에 "미국이 수출을 막는다고 해도 중국의 기술발전을 막을 수 없으며, 미국은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며 중국에 혁신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지식과 기술이 세계에 널리 있어 더이상 미국이 독점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무역마찰지수는 국제무역촉진회 산하 경제무역마찰법률고문위원회가 만든 추세 관찰지수로 수출입 관세 조치, 무역 구제조치, 수출입 제한 조치 등 5개 분야를 점검해서 발표하고 있다.

양판 대변인은 "외부 수요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는 늘어나고 지정학적 갈등은 악화하고 있어 올해 무역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동시에 주목해야 할 대목은 중국 경제가 회복 가능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활력으로 가득차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국제무역촉진회는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올해 1000개가 넘는 비즈니스 대표단을 구성해 한국 등 해외로 보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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