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쇼크 후 하루 만에 3대 지수 '상승' 전환
S&P500 및 나스닥은 '껑충'
장마감 후 실적 앞둔 세 메가캡 기업, 시장 상승 주도
애플 · 메타 1% 이상씩, 아마존은 2% 넘게 급등
4분기 호실적 머크는 4.6% 뛰며 다우 끌어올려
시장은 하루 뒤 1월 고용보고서에도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반등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하락했던 미국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519.84로 0.9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906.19로 1.25%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361.64로 1.30%나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날 정규장 마감 직후로 예정된 세 메가캡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1.33%, 아마존닷컴과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각각 2.63%, 1.19% 껑충 뛰며 나스닥을 비롯해 시장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주요 기업 중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머크 앤 코의 주가가 4.64%나 오르며 다우의 상승에 일조했다.

앞서, 하루 전에는 1월 FOMC 정례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한 확신을 가질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주요 지수들을 강하게 끌어내린 바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금요일 발표되는 올해의 첫 비농업 고용보고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앞두고 이날엔 주간 고용이 둔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지표가 공개됐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9000건 증가한 22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1만 4000건을 상회한 수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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