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조사...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예상
30년물 주담대 1%포인트 하락, 차입비용 감소 전망
조사자 57% "올해 부동산 매력적인 투자대상 될 것"
조사자 39% "활기 돌려면 주담대 금리 추가 하락 필요"
오피스 시장은 아직 찬바람...전망도 엇갈려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뒷받침할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금융 전문가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매체가 발표한 주간 조사(마켓 라이브 펄스, MLIV Pulse)에 참가한 운용 매니저,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236명의 예상 중앙치에 의하면, 미국 30년물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말에 5.5%로, 현재 6.69% 전후에서 1%포인트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 금리 하락은 4년 만이다.

차입 비용 상승을 배경으로,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는 최근 30년 가까이 최저 수준으로 침체하고 있다. 주택 구입 예정자는 관망을 결정해, 주택 보유자는 매도를 삼가고 있다. 그러나 미 금융당국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차입비용이 떨어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57%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부동산이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한 담당자는 매체를 통해 "주택시장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계약한 저금리를 버리고, 주택을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고, 이것이 주택 매매에 압박이 되고 있다. 그러나 30년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10월 최근 최고치에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다. 부동산중개회사 레드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까지 4주간 신규 매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시장에 활기를 돌게 하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적인 큰 폭 하락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6%로 단독주택 재고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고, 39%가 5% 안팎의 금리 수준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동산 시장의 다른 부분은 고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입 비용 상승은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액을 압박해, 많은 소유주들은 차환에 괴로워하고 있다. 또 부동산투자신탁(REIT)도 압박을 받고 있어, REIT가 올해 S&P500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은 약 3분의 2에 달했다.

특히 사무실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영자들이 원격근무 도입으로 사무실 공간을 축소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오피스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전체의 42%는 감소 지속, 45%는 보합을 각각 예상했다. 올해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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