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비농업 고용 35.3만명, 예상치 크게 웃돌아
연준 3월 금리인하 기대감 꺾여...美 국채금리 급등
국채금리 급등 속, 엔화환율 148엔대로 높아져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크게 반등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2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93달러로 전장 대비 0.73%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637달러로 0.84%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8.32엔으로 1.29% 껑충 뛰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5000명 증가)를 2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 고용 10만7000명보다는 3배가 넘는다. 이 같은 발표 속에 오는 3월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5%로 집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국채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4분 현재 4.372%로 전일 대비 0.17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031%로 0.170%포인트 높아지면서 4%대에 진입했다.

또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3.775로 전일 대비 0.88% 상승했다.

다만 미국증시는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영향으로 장중(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현재)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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