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협상 진전에 '촉각'
중국 경기둔화 전망 속, 수요 감소 우려 거론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 '장중 혼조'
국제금값, 달러화 강세 영향 0.80% 하락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와 중국의 경기 우려가 겹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3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2.28% 하락한 72.1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77.19달러로 1.92% 내려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OPEC 감산대상국의 1월 산유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일부 산유국은 전월보다 생산을 소폭 늘렸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024년 4.6%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혼조세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현재 '빅오일 3인방' 가운데 엑슨모빌(+0.16%), 쉐브론(+3.34%) 등이 상승하는 반면 코노코필립스(-0.26%)는 하락 거래 중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에너지업종은 같은 시각 +0.76%를 기록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라갔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09달러로 2.05% 상승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0분 현재 4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2054.50달러로 전일 대비 0.80% 내려갔다. 같은 시각 3월물 국제 은값은 22.79달러로 1.94% 하락했다. 이날 달러가치 강세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하락했고 은값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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