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호실적이 지수 끌어올려
다우존스 · S&P500지수, 각각 사상 최고치 경신
1월 고용 35.3만명 예상치 웃돌아...금리 인하 기대 꺾여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372%로 높아져
주요 기술주...메타 20%대 '껑충', 아마존도 7%대 '급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의 1월 고용 호조 소식 속에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꺾였지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이 대형호재로 작용하며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5% 상승한 3만8654.4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7% 상승한 4958.61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4% 뛰어오른 1만5628.95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1961.0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간 기준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1.6% 상승하며 이날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1.8%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 장마감 후 4분기 호실적과 함께 분기별 배당 실시를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20.32% 치솟았다. 아마존도 4분기 실적 호조 소식 속에 7.87% 급등했다. 다만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알리면서 0.54%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5000명 증가)를 2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오는 3월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CME그룹 페드워치 기준 82.5%로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4.372%로 전일 대비 0.178%포인트 상승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026%로 0.166%포인트 높아지면서 4%대에 진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3.780으로 전일 대비 0.88%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4.97%), AMD(+4.21%), 마이크로소프트(+1.84%) 등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0.50%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유나이티드헬스(+0.61%). 캐터필러(+2.41%), JP모건체이스(+0.58%) 등이 올랐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메타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4.06% 급등했고 임의소비재(+1.96%), 에너지(+0.76%), 금융(+0.86%) 등도 올랐다. 유틸리티 섹터는 0.85%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브로드컴(+2.03%), 일라이릴리(+1.09%), 쉐브론(+2.93%) 등이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