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4분기 호실적 · 분기별 배당이 주가 밀어올려
애플, 호실적에도 중국시장 부진이 주가 '발목'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급등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주요 종목 중에선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아마존 주가가 급등했고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들도 크게 올랐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고개를 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1.72% 뛰어오른 1만7642.73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의 1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지만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국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전일 대비 20.32% 치솟은 474.9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과 함께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세를 거들었다. 이날 메타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70억달러 늘어나며 미 증시 역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마존도 4분기 호실적 발표 속에 전일 대비 7.87% 급등한 171.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알리면서 0.54% 하락한 185.8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도 전일 대비 0.50% 하락한 187.91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데다 올해 판매성장률이 전년 대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4.97% 급등한 661.60달러, AMD는 4.21% 급등한 177.6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2%),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0.72%) 등이 올랐고 인텔(-1.75%),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1.59%)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1% 상승했다.

나스닥100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1.8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A(+0.85%), 브로드컴(+2.03%) 등도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35%), S&P500(+1.07%), 나스닥(+1.74%) 등 3대 지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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