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국무원, 발표
농촌문제 다룬 12번째 1호 문건, 올해 식량 생산 목표 6500만t 제시
대규모 빈곤 회귀 방지, 농민 소득 증대 등도 최우선 순위
1호 문건, 시진핑 주석 저장성 서기 시절 치적 '천만공정' 배우자 촉구

중국 농부의 밀 농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농부의 밀 농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식량안보를 강조한 '중앙1호문건'을 채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하면서 문건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18차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12번째 발표한 삼농(농업·농촌·농민) 관련 중앙1호문건으로, 향촌 전면진흥을 강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매년 처음 발표하는 문건을 말하며 그동안 모두 삼농 업무를 집중적으로 다뤄 중국 지도부가 농촌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명사로 불린다.

문건은 식량안보 확보, 대규모 빈곤 회귀 발생 방지, 농민 소득 증대 등 6개 부분, 28개 정책 조치로 이뤄져 있다.

문건은 올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6억5000만t 식량 생산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왕강이 중국 동북농업대학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충돌과 무역 보호주의가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영향을 받고 식량안보 보장이 중국은 물론 세계 다른 나라에도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안전한 식량과 농산물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농업강국을 건설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1호 문건은 2003년 6월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있을 당시 추진했던 농촌개혁 프로젝트 '천만공정' 경험을 배우자고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천만공정은 '천촌시범, 만촌정돈 공정'의 줄임말로 시진핑 주석은 저장성 전체 4만개 촌에서 1만개 촌을 골라 전면 정돈작업을 벌였고, 이중에서 1000개 중심촌을 골라 전면소강시범촌으로 만들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2월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농촌공작회의에서 천만공정 경험을 배우라고 지시하면서 천만공정은 중국 삼농 업무의 '성경'이 되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리궈샹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올해 1호 문건은 중국 지도부가 향촌진흥을 가속화할 것이며, 농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농촌 현대화, 향촌진흥, 농민 민생을 지도부가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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