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하이테크 분야 사업 재편 여파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인원 감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고용조사업체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가 최근 발표한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인원(기업 발표 기준)은 전월 대비 136% 증가한 8만2307명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금융 및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사업의 재편이 진행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 부문은 전년 동월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2만3238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 조사회사의 한 담당자는 "올해는 선거의 해이기도 해, 각사는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경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인원 감축 배경에는, 광범위한 경제 동향이나, 다양한 부문의 자동화 · AI(인공 지능) 도입 강화를 향한 전략적 전환 목적도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들은, 감원의 주된 이유로 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원 수가 특히 많았던 곳은 금융 부문과 테크놀로지 부문으로, '사업 재편'에 따른 공장, 자회사 및 점포 폐쇄를 해고 사유로 꼽는 경우가 두드러졌다고 제시했다.

1월의 결산 발표에서는, 국제 화물 수송 대기업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가 1만2000명의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테크놀로지 부문에서도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결제 서비스 회사인 페이팔홀딩스도 전 세계 직원의 9%에 해당하는 25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페이팔의 알렉스 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적정한 규모'로 만들 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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