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수판매 33.4만대, 12% 줄어...17개월 만
경차 판매 23%나 감소...다이하츠 품질 부정 여파
도요타, 다이하츠 영향 제외해도 1월 내수판매 위축
다이하츠 경차, 31년 만에 혼다 판매 밑돌아

일본 도요타(TOYOTA) 모토마치 공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요타(TOYOTA) 모토마치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내 신규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자동차판매 업계 단체가 최근 발표한 지난 1월의 일본 국내 신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33만4838대였다. 전년 동월의 판매 대수를 밑도는 것은 2022년 8월 이래 17개월만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정체된 2022년 5월(18%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이하츠공업의 '부정'에 의한 출하 정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자판련)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전경자협)가 정리한 바에 따르면, 등록차(배기량 660cc 초과)가 6% 감소한 21만6926대, 경차는 23% 감소한 11만7912대였다. 경차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보인 것은 2개월 연속이다.

다이하츠의 판매 대수는 품질 부정 문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2만243대가 되어, 전체를 끌어내렸다. 도요타자동차가 15% 감소한 10만5183대가 된 것 등 다이하츠의 영향을 제외해도 4% 감소한 31만 4595대였다. 도요타가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22년 12월 이래 13개월만이다.

다이하츠는 지난해 12월 말, 인증 검사에서 새롭게 174건의 부정이 발각됨에 따라, 일본 국내에서 모든 차종의 출하를 정지했다. 판매점에서 신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인도할 수 없게 되어, 판매량이 떨어졌다.

경차에 한정할 경우, 다이하츠는 연간 판매 대수에서 2015년에 스즈키를 제치고 작년까지 9년 연속으로 최고 자리에 있었다. 다이하츠 판매대수는 지난 1월, 부정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1만9346대가 됐다. 2% 증가로 4만5709대인 스즈키, 12% 감소로 2만4520대를 기록한 혼다를 각각 밑돌아 단월 기준으로는 작년 7월 이래 6개월 만에 선두에서 내려왔다.

다이하츠가 경차로 혼다를 밑도는 것은 비교 가능한 자료 기준으로, 199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부정의 영향으로 출하정지가 길어지면, 연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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