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공장서 청소 노동자 7명 쓰러져…1명 사망
설 앞두고 사망사고 발생, 안타까움 더해
현대제철, 사고 터질때 마다 재발방지 약속...그러나 근절 안돼
이쯤 되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들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고 그중 1명이 사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분께 인천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30대 남성 A씨 등 7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 중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도 의식장애·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부분이 청소 외주업체 소속인 이들은 현대제철 내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공장에서 폐기물처리 수조 내부에서 청소작업을 하다가 가스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22년 당진제철소 노동자 사망 사고로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 게다가 불과 얼마 전인 작년 12월에도 당진제철소 작업장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터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과거 작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날 때마다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곤 했으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사망 사고가 또 발생,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대재해법이 확대됐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 사업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 중대재해법 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  

현대제철 차원에서 사망사고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이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차원의 엄중한 사고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정부는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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