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장 3월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속 투심 냉각
美 테슬라 주가 급락 vs 美 엔비디아 훈풍 등 이슈 맞물려
車 · 철강 · 건설 · 조선주 하락...코스피, 2570선 밀려
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 '상승'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정밀화학 합병 이슈 속 '급등'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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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57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소식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국내증시를 냉각시켰다. 또한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주들도 약세로 마감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 엔비디아 훈풍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4%대 급등하면서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한 때 반등하는 듯 했지만 곧바로 힘을 잃었다. 기관들이 2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3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화장품주 등이 올랐고 2차전지, 자동차, 철강, 건설, 조선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7만4400원, SK하이닉스는 4.31% 뛰어오른 13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가 1.84%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1.97%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3.08%), LG화학(-0.96%), 삼성SDI(-3.36%), 포스코퓨처엠(-1.89%), 에코프로머티(-3.63%), 엘앤에프(-4.55%)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현대차(-1.05%), 기아(-5.66%), 현대모비스(-5.18%)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2.13%), 고려제강(-3.09%), 현대제철(-1.42%)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현대건설(-4.13%), 계룡건설(-2.92%), DL이앤씨(-2.18%)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HD한국조선해양(-2.11%), HD현대중공업(-1.87%), STX중공업(-2.27%)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이 1.16%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2%), SK바이오팜(-1.44%) 등은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이 힘을 냈다. 아모레퍼시픽(4.08%), 아모레G(7.79%), LG생활건강(0.97%)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정밀화학 사업 합병 이슈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20%), 삼성물산(-1.27%), 카카오(-1.82%), LG(-1.1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11포인트(0.58%) 하락한 2576.2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3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0억원과 232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46만주, 거래대금은 10조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6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6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12%) 하락한 807.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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