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치솟았던 美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전환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며 3대 지수 '상승'
조기 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나스닥은 강보합에 그쳐
4분기 호실적 내놓은 팔란티어, 30% 이상 '폭등'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구독자 증가에 4% 가까이 올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이날엔 하락 전환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521.36으로 0.37%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954.23으로 0.23%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609.00으로 0.07% 소폭 올라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들어 강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최신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반복된 강경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13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치솟은 4.166% 부근에서 거래되며 최근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엔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해 약 8bp 떨어진 4.087%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지만, 기존 예측 대비 금리 인하의 속도와 정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하기도 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이제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6.5%로 내다보고 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연초의 약 68.1% 확률과 비교되는 수치다. 또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약 117베이시스포인트(bps) 인하할 것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말 책정됐던 약 150bps에서 역시나 눈에 띄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기업들의 4분기 실적보고도 이어지며 증시의 상승에 일조했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4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이날 30.80% 폭등했다. 스포티파이 테크놀러지의 주가도 프리미엄 구독자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3.88% 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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