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 사라져...투자는 신중해야

하림 사옥. /사진=뉴시스, 강남구
하림 사옥. /사진=뉴시스, 강남구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증시에서 HMM과 하림 주가가 장초반 급락하는 반면 팬오션은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HMM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와 팬오션(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이 진행했던 HMM 매각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4.44% 하락한 1만831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하림(-16.18%), 하림지주(-3.68%) 등도 급락 거래 중이다.

반면 팬오션은 전일 대비 19.97% 뛰어오른 4295원에 거래 중이다. HMM 매각 논의 무산으로 팬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이 주목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산업은행은 이날 개장 전 보도자료를 통해 "산은과 해진공은 7주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당초 양측의 1차 협상 기한은 지난달 23일까지였지만 이견 등을 이유로 협상 마무리 시점이 전날(6일)로 2주간 연장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인 JKL파트너스의 주식 보유조건을 놓고 양측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컨소시엄은 JKL파트너스의 '5년 간 주식 보유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 측은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 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한국의 해운물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MM 매각 논의 무산 속에 HMM, 하림 등의 장중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향후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9% 상승한 2594.40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