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양대산맥, 대만서 특허 경쟁
대만 지식재산국 발표
대만 특허 신청 1위 TSMC(1956건), 2016년 이후 8년 연속 1위
대만 특허 신청 외국 기업 1위는 삼성전자(978건)
외국 기업은 주로 반도체 관련 특허 신청, 쿠팡도 6위 올라 눈길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대만 경제부 지식재산국이 6일 발표한 2023년 특허 신청 결과를 보면 국내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195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대만에 특허를 신청한 외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978건으로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의 특허 신청 건수는 2022년보다 45%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랴오청웨이(廖承威) 대만 지식재산국장은 "TSMC는 2023년 미국 특허 신청 건수가 2위로 삼성전자에 밀렸다"면서 "세계 반도체 양대 기업이 특허 신청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TSMC는 2016년부터 발명, 설계 등 대만 특허 신청 건수가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발명 특허 신청 건수는 2022년 대비 28% 늘었다.

특허 신청 대만 국내 기업 2위는 반도체설계기업 미디어텍으로 지난해 544건을 신청했다.

대만 D램 제조업체 난야는 373건을 신청해 5위에 올랐다.

TSMC·미디어텍·난야 이들 3개 대만 반도체기업은 지난해 특허 신청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 기업으로는 미국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779건), 미국 퀄컴(639건) 순이었다.

이어 4위는 일본 반도체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555건), 7위는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309건), 10위는 미국 반도체장비업체 램 리서치(26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 신청 상위 10대 외국 기업을 보면 대다수가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TSMC 덕분에 외국 반도체 기업들이 대만에 특허 신청을 많이 해 대만을 글로벌 반도체 핵심국으로 만들었다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외국 기업 중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454건의 특허를 신청해 6위에 올랐다.

랴오청웨이 국장은 "쿠팡이 최근 대만 물류 산업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창고관리, 주문예측 등 발명 특허 신청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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