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논의 별다른 진전 없어
JP모건, 국제유가 상승 전망도 유가 흐름에 영향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 '장중 강세'
국제금값, 달러화 강세 영향 '소폭 하락'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대 급등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3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3.52% 뛰어오른 76.4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81.79달러로 3.26% 급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WTI 가격은 지난 1월 30일 이후 최고치"라며 "이번주 WTI 가격은 나흘 연속 상승해 주간 기준 5.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이 제안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조건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원자재 전략팀이 오는 5월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80달러 후반~90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도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현재 엑슨모빌(+1.84%), 쉐브론(+1.19%), 코노코필립스(+1.87%) 등 '빅오일 3인방'은 상승 거래 중이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섹터는 같은 시각 +1.19%를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내려갔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88달러로 4.42% 떨어졌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2분 현재 4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2048.50달러로 전일 대비 0.16% 내려했다. 같은 시각 3월물 국제 은값은 22.67달러로 1.39% 상승했다. 이날 달러가치 강세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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