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팹리스 기업 ARM, 호실적 발표 속 47%대 '껑충'
월트디즈니도 호실적 이슈 속 11%대 '급등'
S&P500지수, 사흘째 상승 5000선 진입 '눈앞'
미국 주간 실업자수 증가 속, 금리인하 기대감 줄어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는 4.460%로 상승
주요 기술주...테슬라 · 메타 · 마이크로소프트 등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영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Arm) 등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수를 이끌었다. 다만 여전히 강한 고용지표 속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시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3만8726.33,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6% 상승한 4997.91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1만5793.72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1.60% 뛰어오른 1981.5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 S&P500지수는 역사적 수치인 5000선을 터치했지만 막판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며 5000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이날도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암(Arm) 주가는 무려 47.89% 폭등했고 월트디즈니 주가도 같은 이슈 속에 11.49% 급등했다. 다만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는 연이은 신용등급 하향 속에 6.58% 급락했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9000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5%로 집계해 지난주(82.5%) 대비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4.460%로 전일 대비 0.03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160%로 0.061%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4.015로 전일 대비 0.09%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1.06%), 메타(+0.09%), 마이크로소프트(+0.01%) 등이 올랐고 엔비디아(-0.65%), 애플(-0.58%) 등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유나이티드헬스(+0.13%). 맥도날드(+1.60%), 세일즈포스(+1.08%) 등이 올랐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에너지(+1.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8%), 임의소비재(+0.44%) 등이 올랐고 금융(-0.38%), 의료(-0.16%) 등은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브로드컴(+1.41%), 일라이릴리(+1.42%), 엑슨모빌(+1.71%) 등이 상승했다. 페이팔홀딩스는 기대치를 밑돈 실적 발표 속에 11.24%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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