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500지수 5000 돌파, 다우존스 최고치 경신 등이 '훈풍'
AI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 푸틴 종전 협상 가능성 언급 등 '주목'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현·선물시장서 2조 순매수
기관 매수 가세, 코스피 2640 돌파...반도체 · 바이오 · 항공주 '활짝'
포스코퓨처엠 등 일부 2차전지주 '하락'
현대미포조선 ·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 '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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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단숨에 2640선을 돌파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고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특히 AI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 속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도 일부 건설주에는 호재가 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선 후반까지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9400억원 대, 기관들이 4900억원 대를 각각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무려 1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항공주 등이 상승한 반면 일부 2차전지주들은 하락했다. 철강, 조선, 해운주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48% 상승한 7만5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후 5.04% 뛰어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1.22%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셀트리온(4.40%), 한미사이언스(6.98%), 한올바이오파마(8.31%) 등이 상승했다. 항공주 중 대한항공(3.50%)과 아시아나항공(5.63%)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나란히 상승했다.

2차전지주 중 에코프로머티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 편입 소식 속에 21.87% 치솟았다. 삼성SDI도 1.56%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3%), 포스코퓨처엠(-2.30%), SKC(-0.84%)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기아가 3.53% 올랐고 현대차는 0.40% 하락했다.

건설주 중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 속에 27.65% 치솟았다. 손해보험주 중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로 꼽히면서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4.20%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3.31%), 동국제강(-3.82%)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현대미포조선이 MSCI 한국지수 편출 이슈 속에 6.97% 떨어졌고 HD한국조선해양(-2.15%), HD현대중공업(-1.43%) 등도 내렸다. 해운주 중 HMM(-3.05%), 팬오션(-1.89%)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9.32포인트(1.12%) 상승한 2649.6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49억원과 49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401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046만주, 거래대금은 12조9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59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87종목이 내렸다. 5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8.57포인트(2.25%) 뛰어오른 845.1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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