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승인 가능성 여부 주목"...투자는 신중해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KB증권은 1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의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조건부 승인과 관련해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미국정부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E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양사 합병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이행하는 전제로 승인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출된 시정조치안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게 된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자에게 화물기, 슬롯(확보한 공항 시간대), 운수권 등을 양도하게 되며 유럽위원회가 화물사업 인수자를 승인한 후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슬롯, 운수권, 항공기 등을 제공하며 티웨이항공이 4개 노선 운항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나를 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번 EC 승인으로 미국정부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게 됐다"며 "미국의 경우, 협력 관계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아시아노선 영향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로 더욱 강화되는 점이 관건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다만 신규 사업(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및 양사가 운영하던 유럽 중복노선)을 영위하게 되는 항공사들은 일단 시장의 기대를 받겠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37분 현재 대한항공(-1.27%)과 아시아나항공(-6.24%)은 하락하는 반면 티웨이항공은 4.23% 급등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5% 하락한 2605.98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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