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전일 CPI 쇼크 딛고 '상승세로 전환'
나스닥은 1.3% '껑충'
엔비디아, 2.5% 뛰며 알파벳 제치고 시총 3위
4분기 호실적 리프트, 35% 이상 '폭등'
에어비엔비는 예상 밑돈 EPS에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전일 예상을 상회한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되며 급락했던 미국증시가 국채금리 하락 전환 및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424.27로 0.4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000.62로 0.9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859.15로 1.30%나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기업들의 4분기 호실적도 이날 증시의 상승을 지원했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의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리프트의 주가는 35.12% 치솟았다. 반면, 같은날 기대 이하의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한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1.71%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주가는 2.46%나 뛰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알파벳 Class A의 주가는 0.55% 상승하는데 그치며 시총 3위 자리를 엔비디아에게 내줬다.

한편, 이날 시장의 이같은 흐름은 소비자물가 쇼크 하루 만에 나타났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2.9%와 월간 0.2%의 상승률을 모두 웃돈 수치다. 이같은 CPI 보고서는 빠르면 오는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불러왔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한국시각 15일 새벽 5시 58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265%로 전일의 4.314% 대비 낮아지는 등 2년물, 30년물 등 주요 국채금리가 전일 대비 하락한 것도 증시엔 호재였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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