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속 소비 위축, 이시카와현 지진 등 여파
연초 판촉 경쟁에도, 상품가격 상승 따른 매입 위축
지진 재해 여파 속, 방일 외국인 관광객도 '격감'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긍정적인 흐름세를 이어가던 일본의 경기 상황이 지난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경기전망조사(길거리 경기)에 따르면 3개월 전과 비교한 현상판단지수(DI, 계절조정치)는 50.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4개월 만에 전달을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마인드가 차가워진 가운데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조사 기간은 1월 25~31일이다. 호불황의 갈림길이 되는 50은 웃돌았다. 현상의 판단은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풀 꺾인 감이 보인다'로 5개월 연속 유지했다. 여기에 '노토 반도 지진의 영향도 보인다'고 명기했다.

새해 정월의 귀성이나 연초의 판촉 경쟁에서 고객 유인은 견조했던 한편,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매입량 감소세가 보인다"는 업계 관계자 목소리도 이 매체는 제시했다.

동북지방의 한 상점가에서는 "의류품이나 구두 등 겨울 일용품의 매상이 성장하지 않았다"며 따뜻한 겨울날씨 영향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동북지방에는 9.1포인트 낮은 41.3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역 백화점이나 호텔에서는 지진 재해로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이 격감했다"는 소리가 높아졌다. 또한 "인바운드(방일객) 매상이 상당히 침체했다"(긴키지방 백화점)고 지적하는 등 다른 지역에도 영향이 미쳤다고 매체는 제시했다.

2~3개월 후의 경기를 조사한 전망지수는 52.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 인상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조금씩 좋아진다는 견해를 비롯해 춘계 노사교섭에 의한 소비 마인드의 회복에 기대하는 소리가 있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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