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크게 늘어날 듯"...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사진=HMM, 뉴시스
사진=HMM,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수에즈 운하 우회 영향을 감안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지만 선복(선박 적재용량) 공급과잉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8억원과 423억원으로,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20% 밑돌았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말부터 해상운임 상승으로 벌크 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 HMM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356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수에즈 운하 우회로 SCFI(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명 애널리스트는 "선복 공급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수에즈 운하 우회에 따른 공급 감소를 약 10%로 전망하는데 올해는 총 선복량 대비 10%에 해당하는 신조선이 인도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에즈 우회 상황 지속에도 인도량 증가가 너무 커서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또한 "HMM에 대한 매각 협상이 결렬된 만큼 향후 나침반이 어디로 향하는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41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0.23% 하락한 1만771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12% 하락한 2616.97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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